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최근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낙관론을 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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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과 영화 ‘빅쇼트’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동시에 낙관론을 내놓은 종목이 단기간 급등한 뒤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시장 기대가 빠르게 반영된 이후 정책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현지시간) 시장에 따르면 미국 정부 후원 모기지 기업인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 주가는 월요일인 지난 30일 각각 50% 안팎, 40%대 후반 급등했다. 애크먼이 해당 종목을 “10배 수익이 가능한 비대칭적 투자 기회”로 평가한 데 이어 버리까지 동조하면서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크먼은 29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지금은 우량 자산을 매수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 중 하나”라고 밝혔고, 후속 게시물에서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터무니없이 저평가됐다”고 지적하며 현재 수준에서 10배의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버리도 “이 시장에서 보기 드문 기회”라는 취지로 화답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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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급등은 신규 투자자에게는 진입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장기 보유자에게는 탈출 기회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관리 체제 하에 있는 기업으로, 향후 민영화 여부와 정책 방향에 따라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기업 실적보다 정부 정책에 따라 주가가 좌우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일반 주식과는 다른 성격을 지닌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번 급등을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정책 실행 시기와 방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과거에도 민영화 논의가 반복적으로 제기됐지만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와 실망이 반복돼 왔다.
결국 이번 사례는 거물 투자자의 발언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움직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가격 흐름은 정책 현실과의 괴리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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