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장기화로 석유화확 원료인 나프타 재고가 급감하며 건설업계도 예의주시를 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의 레미콘 공장에서 믹서트럭이 이동하고 있다. 2026.03.30 [서울=뉴시스]
●레미콘 핵심 ‘혼화제’ 생산 난항…경유값도 문제
31일 레미콘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이르면 이달 말부터 레미콘에 들어가는 혼화제 공급이 끊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혼화제는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기 위해 시멘트, 물, 골재 등에 함께 섞는 재료다. 혼화제가 없으면 시멘트 반죽이 잘 흐르지 않아 현장에서는 2~3층만 넘어가도 타설 작업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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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달 중순부터는 나프타 수급이 끊겨 혼화제 생산이 어려워지는 것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며 “4월 이후 봄철을 맞아 공사를 시작하는 현장이 늘어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했다.
경유 가격도 레미콘 업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레미콘 운송에 활용하는 믹서트럭이 경유를 사용한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생산비에서 운송비가 20% 가량을 차지해 사업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장기화하면 공사비 인상 불가피” 우려
중동사태 장기화로 석유화확 원료인 나프타 재고가 급감하며 건설업계도 예의주시를 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시내 건설현장에서 작업자들이 공사를 하고 있다. 2026.03.30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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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69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유가 인상분까지 반영되면 3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측은 “공사비 상승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자재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날 ‘중동전쟁 기업애로 지원센터’를 통해 수급 안정화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산업부와 공조해 정부 차원의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