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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소재로 사업 재편… ‘백년 효성’ 속도

입력 | 2026-04-01 04:30:00

[미래를 향한 약속]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브랜 블랙 호주경제인연합회(BCA) 최고경영자(CEO) 등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효성 제공


미국발 관세 부과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효성은 원천기술을 앞세워 신시장 개척과 사업 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력 인프라와 친환경 소재, 반도체 소재를 축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백년 효성’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다가올 100년을 향한 새로운 효성의 길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효성중공업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고 미국 765kV급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멤피스 공장을 기반으로 올해까지 2차, 2028년까지 3차 증설을 추진하며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섰다. 최근에는 미국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형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스코티시파워와 85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초고압변압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독일·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도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구축했다. 여기에 호주에서 약 1400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따내며 신규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 증가에 대응한 전략적 수주로 평가된다.

차세대 전력망 핵심 기술로 꼽히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에서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기술 내재화를 추진해 국내 최초로 200㎿급 초고압 직류 송전(HVDC)을 개발했으며 현재는 2GW급 대용량 기술 확보에 나섰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에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효성은 지능형 전력기기 분야에서도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ESS를 결합한 전력 안정화 솔루션과 AI 기반 설비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전력망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효성은 전력 사업 외에 친환경 소재와 반도체 특수가스 등을 통해 성장의 축을 넓히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하며 바이오 소재 확대에 나섰고 특수가스 사업을 통해 반도체 소재 분야에 진출했다. AI와 반도체 산업 확대에 대응해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특수가스 제품군 확대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 내 입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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