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이어 또다른 항로 봉쇄땐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 9000km 늘어 유가 상승 더해 가전-車-배터리 등 2년전 홍해發 물류대란 재연 우려
성명 발표하는 야흐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 X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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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이란을 도와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28일(현지 시간) 선언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또 다른 중동의 글로벌 물류 동맥이며 한국에선 ‘유럽 수출 길목’으로 통하는 홍해 항로마저 안정적인 항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항로 봉쇄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세계 경제에 또 하나의 충격파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야흐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미사일 등 첫 번째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며 “작전은 이란군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조율 속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에 속한 후티 반군은 앞서 2023년 가자 전쟁 발발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들을 수십 차례에 걸쳐 공격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이 이번에도 미사일, 드론, 기뢰 등을 앞세워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 일대와 홍해를 다니는 선박을 위협할 경우 글로벌 물류난은 한층 악화될 수밖에 없다. 수에즈 운하 진입과 최근 호르무즈 해협 우회 채널로 여겨진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 등을 이용한 원유 유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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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후티 반군의 참전으로 그동안 전쟁에 직접 참전하지 않았던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참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나라는 후티 반군을 위협 세력으로 여겨 왔고, 예멘 내전에선 정부군을 지원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