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오세훈·김예지 등 저격한 강경 당권파 미디어대변인 임기 만료 2주만에 재임명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민영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5.09.16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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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임기가 만료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 대변인단 전원의 재임명을 26일 결정했다. 이충형 전 대변인은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해 이번 재임명에서는 제외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했던 박 미디어대변인을 재임명함에 따라 오 시장과 장동혁 대표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3월 14일자로 임기가 만료된 대변인 2명과 미디어대변인 5인 등 총 7인을 오늘 일괄 재임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박 미디어대변인을 포함한 대변인단 임기는 이달 14일 만료됐다. 당 지도부는 16일 회의에서 대변인단의 재임명을 유보했는데, 열흘 만인 이날 재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앞서 오 시장은 공천 신청을 미룬 채 장 대표에게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의 후속 조치로 인적 쇄신과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인적 쇄신의 대상에는 강경 당권파인 박 미디어대변인 등이 거론됐다.
박 미디어대변인은 장애인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시각장애인인 자당 김예지 의원에 대한 공천이 부당하다며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라고 발언했다. 최근에는 오 시장을 향해 “30대 당직자를 인적 쇄신하고 원로급 인사들을 데려와 ‘혁신’ 선대위를 꾸리겠다니, 그야말로 해외 토픽감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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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대변인은 ’임명 강행‘ 이유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당 대변인들도 힘을 모아서 싸워야 하는 부분이 있어 일단 다 재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는 당 내부를 향한 비판은 지방선거 동력을 약화시킨다“며 ”모든 당직자들이 당 후보에 대한 비판을 멈추고 민주당을 향해서 싸워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전했다. 또 “추후 그런 일이 있을 경우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하셨다”고 부연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