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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뱃길 부활… 친환경 전기 도선 운항

입력 | 2026-03-24 04:30:00

40t급 40인승 ‘정지용호’ 출항
하루 2차례 21km 구간 운행



23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정지용호. 옥천군 제공


43년간 폐쇄됐던 대청호 뱃길이 23일부터 다시 뚫렸다.

충북 옥천군에 따르면 이날부터 안내면 장계 선착장∼안남면 동락정을 잇는 대청호 21km 구간에 친환경 도선(40t급)이 하루 2차례 운항을 시작했다.

새롭게 운항을 시작한 선박은 40인승 친환경 전기 추진 도선이다. 길이 19.5m, 폭 5.5m 크기다.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해 환경 오염이 거의 없고, 시속 8노트의 속도를 낸다. 옥천군이 지난해 12월 지방소멸대응기금 33억 원을 들여 발주했고, 충남 서천의 선박 제조업체(K마린)가 건조했다. ‘향수’의 시인 정지용의 이름을 따 ‘정지용호’로 명명했다. 이 배는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2시 장계 선착장을 출발해 동락정까지 1시간 30분 동안 8곳의 선착장을 오가게 된다. 편도 요금은 어른 8000원, 7∼12세 5000원이다.

대청호에는 댐 건설 초기 옥천 장계∼청주 문의문화재단지 구간(47km)에 수몰민과 관광객을 위한 교통수단인 유선(놀잇배)과 도선 등이 오갔다. 하지만 1983년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청남대가 들어서고 상수원 수질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항로가 끊겼다.

이후 2022년 환경부가 팔당·대청호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의 도선 운항을 허용하면서 다시 뚫리게 됐다. 옥천군은 배 건조에 이어 호숫가 8곳에 배를 댈 수 있는 계류장을 설치하고, 항해·기관사 등 6명의 전담 인력을 확보했다.

옥천군은 정지용호 출항으로 그동안 굽이진 육로로 불편을 겪어온 수몰 지역 주민들의 이동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정주 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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