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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있는데 도로 꽉…경찰 ‘반대차로 역주행’ 결단이 살렸다

입력 | 2026-03-23 14:11:00

부산 해운대구 한 도로에서 경찰차가 역주행으로 아이를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긴급 이송해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부산 해운대구의 한 도로에서 경찰관들이 기지를 발휘해 위급 상황에 놓인 아이를 응급실로 이송한 사연이 전해졌다.

경찰청은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를 살리기 위한 경찰의 결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살펴보면,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최근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처리 중이었다.

그런데 경찰차 뒤로 한 차량이 다가왔고, 차 안에는 열경련으로 호흡곤란이 온 아이와 어머니가 타고 있었다. 

어머니는 위급상황에 처한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데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도로 정체가 심하자, 차량에서 내려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응급 상황임을 확인한 경찰관은 경찰차로 어머니와 아이를 병원까지 이송하기로 했다.

하지만 병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도로 정체가 극심했고, 시민들의 양보에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일시적으로 비어 있는 구간인 버스전용차로에서 역주행을 선택했다. 이후 약 15분 만에 응급실에 도착했고, 아이는 대기 중이던 의료진에게 무사히 진료받고 퇴원할 수 있었다.

해운대경찰서 소속 이영진 경위는 당시 상황에 대해 “차가 너무 막히고 아이 열이 많이 나는 상태였다”며 “마침 신호 상황 때문에 반대 차로가 비어 있는 것을 확인했고, 그 순간을 잘 활용해 역주행해서 진입로로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역주행은 현장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경찰관의 특수한 판단이니 절대 따라 하시면 안 된다”고 전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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