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BTS 광화문 공연] “티켓 예매 못했지만 현장 느끼고파” 공연 전날에도 4만8000명 북적 “아미들끼리는 통하는 게 있어요” 신곡 듣고 굿즈 나누며 K팝 축제 ‘BTS 특수’ 외국인 관광객 30% 쑥
외국인 아미들, ‘룩스 영상’ 찰칵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아리랑)’을 하루 앞둔 20일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사이니지인 ‘룩스(LUUX)’에 팬들의 축하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아미’들이 영상을 찍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0일 오후 8시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아르헨티나인 마라 에일런 씨(27)는 자신을 “10년차 아미(ARMY·BTS 팬클럽)”라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티켓 예매에 실패하자 아예 밤을 새울 작정으로 광화문광장을 찾은 것. 그는 “공연 전날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어 놀랐다”며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하루 일찍 와서 이 현장의 분위기를 먼저 느껴 보고 싶어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BTS의 컴백 공연 하루 전인 이날부터 전 세계의 팬들은 광화문광장 일대에 몰리기 시작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4만8000여 명이 몰렸다. 최근 4주간 동 시간대 평균 인파보다 20% 이상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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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제공
특히 많은 팬들은 이날 공연장 주변에서 ‘공연 전야’를 즐겼다. 인도네시아인 파티마 씨(42)는 “팬데믹 때 우울하던 시기 BTS를 보며 위로받았다”며 “오늘은 밤늦게까지 광화문에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연 하루 전부터 팬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열기와 함께 공연장 주변의 긴장도도 높아졌다. 공연 당일 현장에서 검문검색을 맡을 정승훈 경장은 “국가적인 행사에 한 축을 맡은 만큼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도우미로 자원한 유지인 씨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이자 축제 같은 느낌”이라며 “다양한 팬들의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들뜬다”고 했다.
K팝의 역사를 새롭게 쓴 ‘BTS 특수’에 따라 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역시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3월 1∼18일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109만9700명으로 전년 동기(82만8500명) 대비 32.7% 늘었다. 특히 BTS 주요 팬층으로 꼽히는 10대(39.9%), 20대(35.2%) 외국인 입국자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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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기자 cho@donga.com
고진영 기자 goreal@donga.com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