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자문관이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2026 양회 대해부’ 세미나에서 중국의 기술 중심 성장 전환과 한·중 산업 협력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MG 제공
이번 세미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중국 경제 및 산업 정책 방향과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을 다루기 위해 마련됐다. CMG와 한중연합회가 공동 개최한 행사이며, 중국이 성장 안정과 산업 구조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흐름을 주요 논점으로 다뤘다.
발표자들은 중국이 성장률 목표를 4.5~5% 수준으로 설정해 변동성을 줄이고, 기술 중심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성장 국면을 끌고 가기보다 체질 강화에 역점을 뒀다는 해석이다. 또한 ‘인공지능+’ 전략이 산업 재편의 축으로 거론됐다. AI가 제조·의료·물류·금융 등과 결합하면서 생산 방식과 서비스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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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서는 ‘신질생산력(新質生産力)’이 핵심 키워드로 강조되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전통 제조 중심에서 과학기술 혁신 주도형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며 반도체·AI·로봇·양자기술 등 첨단 분야를 축으로 한 중점 프로젝트 추진 흐름을 설명했다.
2026년이 제15차 5개년 계획의 출발점이라는 점도 공유됐다. 과학기술 혁신, 현대화 산업 체계, 디지털 경제, 녹색 저탄소, 대외 개방 확대 등이 핵심 방향으로 언급됐다. 리즈 칭화대 중국발전계획연구원 연구원은 영상 메시지에서 기술·녹색·시장 축의 중장기 전략을 소개했다. 2030년까지 AI 산업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중국을 단순 수출 시장으로 보기보다 현지 수요·정책·산업 생태계에 맞춰 사업 역할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승찬 한중연합회 회장은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 중심에서 고품질 발전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내수 확대·기술 자립·대외 개방이 결합된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도 현지화와 기술 협력, 산업 생태계 참여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성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자문관은 중국 시장을 위협과 기회가 공존하는 구조 변화로 표현하며 생산 거점 다변화, 공급망 분산 등 전략적 재배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결제·모빌리티·드론·로봇 등에서 시장 확장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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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규 기자 hanq@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