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스타트업 기업인 뤼튼이 공개한 ‘에이전트 개발자(Agent Developer) 인턴’ 채용 공고. 채용 공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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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내건 채용 조건이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턴 채용 공고에서 ‘상위 1% 수준의 역량’을 요구하면서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인턴이 아니라 임원급 공고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스타트업 기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에이전트 디벨로퍼(Agent Developer) 인턴’ 등을 비롯한 주요 포지션의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공고에는 ‘어떤 영역에서든 상위 1% 역량을 증명한 경험’, ‘연구자 정신(Researcher Mindset)’, ‘AI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 ‘기술로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든 경험’ 등이 자격 요건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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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점을 받을 수 있는 우대 사항에는 에이전틱 AI 개발 경험, 쿠버네티스(Kubernetes) 기반 환경 이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 경험, 수학·물리·정보 올림피아드 수상 경력 등이 제시됐다.
또한 서류 전형을 통과하더라도 과제 전형, 실무 인터뷰, 컬처핏 인터뷰까지 총 4단계의 채용 절차를 거쳐야한다. 해당 직무는 3개월 계약직 인턴으로, 에이전틱 AI를 설계·구현·배포하는 업무를 맡는다.
● “C레벨 채용 공고인가요”…스펙 상향평준화에 고통받는 취준생들
2025년 12월경,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청년취업사관학교 AI 인재 페스티벌’에서 참가자가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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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를 단순한 ‘과도한 스펙 요구’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에서 컴퓨터공학과 AI를 전공 중인 대학원생 B 씨는 “컴퓨터공학과 졸업생이라면 이론적으로는 충족 가능한 요건이지만, 인턴 기준으로 보면 높은 것은 맞다”며 “개발자 직군은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에서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더 강하게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AI가 등장한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 전반의 요구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대 물리학과 대학원생 C 씨는 “AI 시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비교적 솔직하게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취준생 입장에서는 향후 준비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