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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병원 상반기 개원… 공공의료 핵심거점 역할 기대

입력 | 2026-03-20 04:30:00

[부울경의 성장엔진] 울주군
내과-정형외과 등 8개 과로 운영
검진센터-24시간 응급실도 갖춰




울산 울주군 남부권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울주군이 추진한 울주병원 조감도. 이 병원은 올해 상반기 개원할 예정이다.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 남부권의 오랜 의료 공백을 메울 울주병원이 올해 상반기 문을 연다. 울주군은 응급·재활·만성질환 진료를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해 산업단지 근로자와 지역 주민의 응급·입원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공공의료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울주군은 19일 울주병원의 개원 일정과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군은 울주병원을 응급·재활·만성질환 중심 공공의료기관으로 운영해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설정했다. 향후에는 다양한 의료 서비스와 건강관리 기능을 연계해 지역 주민의 건강을 전 생애에 걸쳐 지원하는 공공의료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울주병원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된다.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을 비롯해 건강검진센터, 인공신장실, 물리치료실, 수술실, 전문 진료실 등을 갖춘다. 초기 진료과는 응급의학과,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8개 과로 운영된다.

병상은 개원 시 55병상으로 시작한다. 향후 의료 수요 증가에 대비해 최대 100병상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울주병원장은 정종훈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맡는다. 울주군은 상반기 준공 이후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개원 전까지 의료 인력 채용과 의료 장비 설치·시운전, 인허가 절차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울주병원이 개원하면 울주군 남부권 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권은 인구 8만 명이 넘고 온산국가산업단지와 신일반산업단지, 에너지산업단지 등이 위치한 울산 산업의 핵심 지역이다. 그러나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어 응급·입원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이어져 왔다.

특히 산업단지 근로자가 많은 지역 특성상 산업재해나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의료 인프라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울주군은 울주병원이 문을 열면 응급 의료 대응 체계가 강화되고 고령화에 대비한 만성질환 관리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검진과 재활치료 기능을 통해 예방 중심 의료 서비스도 확대될 전망이다.

울주군은 의료 공백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신축 대신 온양읍의 옛 온양보람병원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조기 개원을 추진했다. 기존 건물을 활용함으로써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필요한 의료시설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울주병원은 민선 8기 울주군의 핵심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울주군은 장기적으로 응급·재활·만성질환 치료뿐 아니라 건강관리와 예방 중심 의료 서비스까지 확대해 지역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군립병원은 단순한 경제 논리로 판단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아니다”라며 “오랜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군민의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공공의료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과 비용 부담 없이 누구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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