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개헌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우 국회의장은 “계엄 국회통제 강화, 5·18정신 전문수록, 지방균형발전 등을 개헌에 담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6.03.1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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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오는 17일까지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달라”고 여야에 거듭 촉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민생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우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전향적인 결단을 내려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기자회견을 통해 논의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이번에 반드시 시작할 것을 제안했고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이번이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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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단 생각”이라며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다시는 내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 비상계엄 재발을 막기 위한 개헌 내용은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반대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는 “중동 전쟁이 유가와 물가를 자극해 국민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민생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을 뽑는 선거다. 개헌이라는 큰 과제가 떨어지면 모든 논의가 개헌 블랙홀로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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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 의장은 지난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개헌의 문을 여는 지방선거 동시투표를 제안한다”면서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회의 비상계엄 사후 승인권, 5·18 정신, 지역 균형 발전 등을 담은 개헌안을 만들자고 했다.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