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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 논란… 엇갈린 野 ‘6·3 지선’ 공천

입력 | 2026-03-11 04:30:00

국힘 충남도지사 후보자 0명
김태흠 “논의 중 신청 부적절”
SNS에 “추가 공모하면 접수”
이장우 대전시장은 공천 신청



이장우 대전시장(왼쪽)이 9일 시청에서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까지 이 시장만 6·3 지방선거 대전시장 공천 후보자로 신청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공천 후보자 신청을 안 했다. 대전시·충남도 제공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6·3 지방선거 공천 후보자 신청을 두고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장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의 행보가 엇갈렸다. 김 지사는 “통합 논의 불씨가 완전하게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신청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신청하지 않았지만, 이 시장은 신청 마감일인 8일 공천 신청을 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추가 접수를 받기로 하면서 김 지사의 공천 신청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9일 김 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처음 설계했던 사람으로서 자리에 연연하거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았다”며 “아직 통합 논의 불씨가 완전하게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사 공천을 신청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추후 당에서 추가 공모를 하면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원래 신청 마감 시각인 8일 오후 6시에서 4시간을 더 연장해 공천 신청을 받았지만 김 지사는 끝내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문제를 이끌어온 상황에서 따로 충남도지사 후보에 도전하는 게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지사가 공천을 신청하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는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서겠다는 공천 신청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김 지사는 행정 통합과 관련해 “2월 임시국회가 끝나면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논의는 계속돼야 한다”고 밝히는 등 통합 추진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재정 권한 이양이 없고 지역별로 다른 지원과 혜택 기준이 담긴 통합안은 진짜 지방자치 실현과 수도권 일극화를 해소할 수 없다”며 통합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통합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할 수 있었는데도 단식, 삭발, 연좌농성 등 갖은 쇼를 다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아직도 대구·경북 통합과 대전·충남 통합에 대해 찬성 당론을 요구하는데 이는 국민의힘의 내분을 조장하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4일 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 한 번도 행정통합을 반대한 적이 없다. 다만 제대로 된 행정통합, 지방분권을 위한 행정통합을 요구한다”며 “국회 여야 동수 특위와 범정부기구를 만들어 모든 지역이 동일한 지원과 혜택을 받도록 공통 기준을 담은 통합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대전시장 공천 신청자는 현재까지 이 시장이 유일하다. 한편 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연 국민의힘은 공천 추가 접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필요하다고 판단 되면 논의를 거쳐서 추가 접수를 받을 것”이라며 “추가 접수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자 서류 심사를 거쳐 10∼12일 후보자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추가 공모시 일정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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