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왼쪽)이 2025년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악수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투자 확대를 위해 최대 40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 Gamma-Rapho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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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OpenAI)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최대 400억 달러(약 58조80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수십조 원을 투입한 상황에서 추가 차입까지 검토하면서 손 회장의 공격적인 AI 투자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오픈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12개월 만기의 브리지론(단기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등 최소 4개 금융기관이 대출 주선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약 1년 만기의 단기 브리지론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공개(IPO)나 추가 투자 유치 등 대규모 자금 조달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대출이 성사될 경우 소프트뱅크가 달러 기준으로 조달하는 차입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 확보한 자금의 상당 부분은 오픈AI 투자 확대에 사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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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자산 매각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엔비디아 지분을 처분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오픈AI 투자 자금을 확보해 왔다.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을 정리하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오픈AI 투자 확대에 나선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주요 자산은 반도체 설계기업 ARM 홀딩스 지분 약 90%와 오픈AI 투자 지분 등으로 구성돼 있다.
● AI 투자 확대…재무 부담 우려도
다만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의 공격적인 AI 투자 전략이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최근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오픈AI 투자 확대가 회사의 유동성과 자산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변수로 꼽힌다. 아직 AI 서비스의 대규모 상업화 모델이 뚜렷하게 자리 잡지 않은 상황에서 막대한 차입을 통한 투자가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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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