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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90달러 육박…트럼프 “올라도 어쩔 수 없다”

입력 | 2026-03-06 10:01: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린 6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X 캡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5일(현지시간)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했다. 나머지 서부텍사스유(WTI) 역시 8%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석유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 “올라도 어쩔 수 없다”며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최우선이라는 뜻을 강조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물 가격은 배럴당 89.31달러로 전장보다 10.1% 올랐다. 4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 역시 배럴당 81.01달러로 8.5% 상승했다. WTI 가격은 2024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85.41달러로 전장 대비 4.93% 올랐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전 60달러대였던 3대 국제유가는 3월 들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4일(현지시간) 가격 인상 폭이 주춤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이란이 사실상 봉쇄조치에 들어간 호르무즈해협 인근의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까지 공격했다는 소식에 이날 국제유가가 요동쳤다.

이란 국회는 22일 미국의 핵시설을 공습한데 대응해 세계 석유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결의안 가결이 즉각적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뜻하지는 않으며 방어적 차원에서 옵션을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이와 관련해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5일 걸프해역 북부에서 미국 유조선을 타격했고 이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했다. 같은 날 미국에 본사를 둔 소난골마린서비스는 소형 선박 한 척이 자신들의 유조선에 접근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충격음이 났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사태로 국제유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이 사태가 끝나면 가격은 아주 빠르게 떨어질 것이고 오르더라도 어쩔 수 없다”며 “지금 이 상황(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휘발유 가격이 조금 오르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달리 미국 내 기름값 상승으로 인한 물가 폭등은 중간선거를 앞둔 백악관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백악관은 미국 재무부를 통해 치솟은 에너지 가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휘발유 등 석유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보단 금융 시장을 통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급등세다. 올 2월 들어 1600원대 후반의 가격을 유지했던 휘발유 가격은 이란 사태 이후 L당 1800원중반까지 뛰었다.

정부는 이에 석유 가격의 급격한 인상을 막기 위해 6일부터 주유소 현장 단속에 나선다. 가격 폭리, 매점매석, 담합 등의 불공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석유류 가격 폭리 현상에 대해 오늘부터 정부 합동반이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폭리를 취하는 주유소를 점검하고 폭리 경위 또는 매점매석 경위 등을 포함해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법 위반이 발생하는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 조치를 통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악용해 폭리 취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 않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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