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라스 타누라의 아람코 정유공장이 2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출처=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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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6개 국가로 이뤄진 걸프협력이사회(GCC) 외교장관들이 1일(현지 시간) 이란을 향해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이웃 중동 국가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GCC 6개국 외교장관들은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선택지도 있다”며 군사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GCC 6개국 외교장관들은 1일(현지 시간) 화상으로 회의를 열고 이란의 광범위한 공습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규탄했다. GCC는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으로 구성돼 있다.
GCC 6개국 외교장관들은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내 “걸프 지역의 안정은 단지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며 ”(걸프 지역은) 세계 경제 안정의 근본적 기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와 안정을 지키고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선택지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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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걸프 국가들과 기타 중동 이웃 국가들이 분노한다면 그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 분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이 전쟁을 멈추라고 압박해서는 안 된다”며 “그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WSJ는 이러한 이란의 전략이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효과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WSJ에 따르면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이란 정권의 생존 여부는 이란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며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유럽도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가 공격을 받은 이후 반이란 기류로 바뀌었다고 WSJ은 전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