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 ‘춤바람분데이’ 공연 조선 후기 형성돼 무형유산 지정
지난달 2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열린 3·1절 특별공연 ‘춤바람분데이’에서 배우들이 동래학춤을 추고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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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학춤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요.”
지난달 27일 오후 9시경 부산 부산진구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을 빠져나오며 김선희 씨(54)가 상기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부산국악원은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특별공연 ‘춤바람분데이’를 선보였다. 춤바람분데이는 2023년 초연과 지난해 재공연 때 평균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 동안 이어지는 공연 첫날 객석 680여 석이 가득 찼다.
무대는 광복 직후인 1946년 3월 1일 부산으로 꾸며졌다. 동래학춤 전수자가 세상을 떠나 저승문에 들어가기 전 저승사자들과 동래학춤 후계자를 찾아 부산 곳곳을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래시장과 범어사, 영도다리 등을 떠돌다가 시싯골 고개의 ‘뒷밀이’(수레를 뒤에서 미는 사람)를 만나 그가 동래학춤 전수자의 길을 걷는 것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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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도포와 갓을 착용하고 양손에 부채를 들고 학이 날아오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공연 중간에 김익현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이사장이 2층 연단에 올라 다음 장면을 진중하면서도 익살스럽게 설명해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이정엽 부산국악원장은 “청년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장년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3·1절 공연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찾는 흥겨운 무대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