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하메네이 제거] 중동 정세 불안감에 금융시장 출렁 내일 개장 코스피, 조정 국면 가능성 “반도체 수출 영향 제한적” 전망도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망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가동되고 있다. 2026.03.01. 텔아비브=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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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일 조짐을 보인다.
중동 정세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 은 가격이 장외시장에서 일시적으로 가파르게 올랐지만,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3000달러(약 9120만 원)대까지 하락했다. 2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뉴욕 주식시장 향방이 3일 재개되는 국내 증시의 조정 여부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하이퍼리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금 선물 가격은 오후 한때 트로이온스(약 31.1g)당 5464.3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로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의 지난달 27일 정규시장 종가(5247.9달러) 대비 4.0% 높은 수준이다. 1일에는 531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같은 시간대 은 가격도 97.5달러까지 오르며 100달러대를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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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들어 중대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충격을 받았다”며 “금, 은 등 다른 안전자산의 반등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등의 지역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발생할 때마다 비트코인을 팔고 금, 은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최근 들어 반복되고 있다.
증시 참가자들은 미국,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에 따른 영향으로 코스피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가 국내 주식을 팔고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외국인 투자가가 7조52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전 거래일 대비 1.0% 내린 6,244.14에 거래를 마쳤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고 정권 교체까지도 언급되는 등 현재로선 불확실성이 커 코스피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조정이 길게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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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