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건강 트렌드·정부 지원 맞물려…김치 수출 고공행진 미국·유럽 등 세계 각지서 수요 확대…1위 대상 종가 김치 성장세 뚜렷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걸린 대상 종가 김치 광고 모습. (대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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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가 전 세계 100개국이 넘는 시장으로 뻗어나가며 글로벌 식품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치 수출액도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K-콘텐츠 열풍에 김치 수출 고공행진
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6441만 달러(약 2370억 원)로 집계돼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치 수출은 2016년 7890만 달러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다 2022년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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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수출 성장의 배경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K-콘텐츠 열풍과 건강식품에 대한 인식 변화가 꼽힌다. 김치는 과거 이국적인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장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김치의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소개되면서 해외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해외에서 ‘김치의 날’ 제정과 김치 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뉴욕주·워싱턴DC 등 12개 주를 비롯해 브라질·영국·아르헨티나 등에서 김치의 날이 지정됐으며 현재까지 해외 5개국 16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DGA)에 김치가 건강 권장 식품으로 포함된 점도 수출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지침은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을 위해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 섭취를 공식 권고하고 있어 향후 학교 급식과 공공 식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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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위 대상 종가, 김치 성장세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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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 8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일본·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현지 소비자 중심의 수요가 자리 잡았고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김치를 즐기는 현지인이 늘고 있다. 아프리카(코트디부아르·케냐), 중동(UAE·쿠웨이트), 중남미(칠레·페루)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며 글로벌 영향력도 확대하는 중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김치 연구와 제품 현지화를 통해 안정적인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일본인의 입맛에 맞춘 아삭하고 달콤한 스타일의 김치를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대형 유통채널 입점이 본격화되며 2023년부터는 일본을 제치고 종가 김치의 최대 수출국으로 미국이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 수출이 빠르게 늘어난 배경에는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음식문화 전반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이국적인 음식으로 받아들여졌던 김치가 이제는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인식되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수요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