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지도 국외 반출 허가] 길찾기 등 교통 정보로 반출 한정 구글, 위치 기반 플랫폼산업 포석…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활용 노려 美관세 압박에 ‘선제적 방어’ 분석
● 가림 처리 등 안보 우려 해소에 초점
자료: 국토교통부
데이터는 구글이 정한 국내 제휴기업을 통해 가공된 형태로 반출된다. 정부가 보안상 문제가 없는지 등을 사전에 검토한다. 보안상 문제가 발생하면 국내 제휴기업에 신속히 수정을 요청하고, 해당 기업이 국내 서버에서 수정하게 된다. 당초 정부는 구글에 국내 데이터센터 설치를 요청했지만 구글이 받아들이지 않아 국내에 서버를 둔 국내 제휴기업을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식으로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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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토교통부, 정보기술(IT)업계
● ‘라이브뷰’ 서비스 가능해질 듯
구글 관계자는 “지도를 포함해 검색, 유튜브, 지메일 등 모든 서비스를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는 게 구글의 목표”라며 “앞으로 한국에서도 길찾기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지도 서비스 출시 방안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T맵과 같은 차량용 내비게이션, 도보 길찾기에 증강현실을 입힌 ‘라이브뷰’ 서비스 등이 한국에서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IT 업계는 구글이 줄기차게 고정밀 지도 반출을 요구한 배경에는 길찾기 서비스 외에도 자율주행 기술, 로보택시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관련 서비스 확대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디지털 트윈 등 위치 기반 플랫폼 산업에서 고정밀 지도는 필수적이다.
향후 구글이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지도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면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협의체는 “공간정보 산업 육성 및 지원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하고, 구글 역시 국내 연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상생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해달라”고 권고했다.
이번 결정이 한미 관세 실무 협상에서 디지털 비관세 장벽에 관한 미국 측 압박을 방어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국내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공정한 경쟁 환경을 보장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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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수원=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