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에 하락 출발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6307.27)보다 109.78포인트(1.74%) 하락한 6197.49, 코스닥은 전 거래일(1188.15)보다 12.75포인트(1.07%) 내린 1175.40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2.27 뉴스1
27일 코스피는 109.78 포인트 하락한 6,197.49로 출발한 뒤 6,20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4% 약세를 보였고 현대차와 기아도 2%대 하락 중이다.
앞서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5.46% 하락하는 등 반도체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 코스피에도 작용한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올렸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호실적을 예고한 만큼 이벤트 소멸로 받아들였다. 엔비디아의 주 고객사인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고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반영됐다. TSMC, 브로드컴, ASML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사모대출 투자를 늘려온 미국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탈이 운영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 것도 영향을 줬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내 행사에서 “현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비슷하다”며 “위기가 오면 거품이 잔뜩 낀 AI나 소프트웨어 분야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영향을 줬다. 사모대출 부도율은 아직 낮은 상황이지만, 지난해 AI 성장에 힘입어 관련 대출이 크게 늘어난 만큼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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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