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갤럭시 S26’ 시리즈가 공개된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 ‘갤S26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S26 시리즈는 갤럭시 S26 울트라, 갤럭시 S26플러스, 갤럭시 S26까지 총 3개 모델로 3월11일부터 한국, 미국, 영국, 인도, 베트남 등 전 세계 120여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2월27일부터 3월5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2026.02.26 뉴시스
스마트폰에 대고 친구에게 말 하듯 자연스럽게 말을 걸자, 삼성전자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가 “화면 밝기를 올렸어요.”라고 대답하며 즉각 화면을 더 밝게 설정했다. 예전에는 빅스비에 “화면 밝기를 낮춰줘”라고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지시해야 했다면, 이제는 빅스비가 일상적으로 쓰는 대화의 ‘의미’를 스스로 파악해서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읽어낸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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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앱 가지고 놀다 시간 가는 줄 몰라
휴대전화에 기본 탑재된 사진 앱만 활용해도 할 것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최신 모델 중 하나인 갤럭시Z 폴드7에도 생성형 AI를 통한 사진 편집 기능은 있지만, S26에서는 이 기능이 한층 진일보했다. 폴드7에서 사진 편집을 하려면 일일이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해야 했지만, S26에서는 말로 이를 지시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반려견 사진에 나온 배경을 지우고 싶어서 사진 앱을 열고 ‘만들기’ 기능을 누른 뒤 “강아지 뒤에 있는 배경 지우고 방석 색 하늘색으로 바꿔봐”라고 입력하자, S26이 5초만에 지시사항을 그대로 이행해 강아지만 남겨놓고 배경과 방석을 모두 자연스럽게 바꿔줬다. 또 애니메이션, 팝아트, 유화 등 다양한 그림체로 반려견 사진을 재구성해주기도 했다.
또 S26 울트라에는 하위 모델들에는 없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모드가 있다. 스마트폰 최초로 별도의 사생활 보호 필름을 붙이지 않아도 정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닐 경우에는 스크린에 떠있는 내용을 알아차릴 수 없게 한 기능이다. 대중교통이나 회사에서 유리한 기능처럼 보였다. 다만 이 기능이 탑재되면서 빛반사가 좀 더 심해졌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변화 없는 디자인은 아쉬워
다만 디자인은 큰 변화가 없다. 생김새는 전작 S25와 크게 변화하지 않았고, ‘갤럭시 아이’로도 불리는 렌즈 3개자리 카메라가 튀어나온 일명 ‘카툭튀’도 그대로다. 휴대전화 본체가 얇아지면서 부품을 탑재할 공간이 줄어들면서 내린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모바일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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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