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의 재건축 앞둔 아파트들이 시그니엘 서울에서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3일 기준)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 0.01%에서 ―0.06%로 하락 전환했다.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25개 구 중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송파구(―0.03%), 서초구(―0.02%), 용산구(―0.01%), 경기 과천시(―0.10%) 등도 집값이 하락했다.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21개 구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며 서울 전체의 아파트값은 전주(0.15%)보다 0.11% 올랐다. 1월 넷째 주(0.31%)를 정점으로 4주 연속 상승폭이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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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강남과 용산 등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하락 추세는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기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 주택시장은 다주택자 급매 매물이 쌓이는 상황에서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을 기다리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권의 경우 세부담이 커 매물이 빨리 나오고 있고, 가격 조정 폭도 커서 우선 하락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부동산 세제 개편 등 추가적인 정책 카드와 도심권 신규 주택공급 상황 등에 따라 하락 흐름이 이어질 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