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 베라 속 천연 성분이 치매의 주요 원인인 알츠하이머병 관련 뇌 효소를 억제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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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진정용 식물로 익숙한 알로에에서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 연구의 새로운 단서가 발견됐다. 화장품 원료로 알려진 식물 속 천연 성분이 기억력 저하와 관련된 뇌 효소 작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다.
최근 국제 학술지 커런트 파마슈티컬 애널리시스(Current Pharmaceutical Analysi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알로에 베라(Aloe vera)에 포함된 식물성 화합물 베타시토스테롤(beta-sitosterol)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핵심 효소와 강하게 결합하는 특성을 보였다.
● 기억력 떨어뜨리는 ‘뇌 효소’ 동시에 겨냥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 환자의 약 60~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뇌 신경세포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을 때 필요한 물질인 아세틸콜린이 감소하면서 기억력과 판단력이 점차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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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컴퓨터 기반 분자 시뮬레이션을 통해 알로에 잎 속 화합물들이 이 효소들과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베타시토스테롤이 두 효소 모두에 안정적으로 결합하는 특성을 보였다.
쉽게 말해, 기억력 저하에 관여하는 효소의 움직임에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 아직은 ‘가능성 단계’…사람 연구 필요
베타시토스테롤은 알로에에만 존재하는 특수 물질은 아니다. 아보카도, 견과류, 식물성 기름 등 다양한 식물에도 널리 포함된 천연 화합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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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실제 환자나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니라 분자 작용을 컴퓨터로 예측한 초기 단계 연구다.
연구진 역시 추가적인 실험실 연구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알로에를 먹거나 바른다고 치매 예방이나 치료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 ‘피부 식물’ 알로에, 뇌 질환 연구 새 단서 될까
알로에는 그동안 피부 진정용 식물로만 인식돼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일상적으로 접하던 식물 속 성분이 예상하지 못한 질환 연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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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26/02/260206012213.htm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