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상승… 6083으로 마감 獨 이어 佛도 추월, 시총 세계 9위 “강세장 지속” “급등 부담” 엇갈려 하이닉스, 용인공장에 21.6조 투입
코스피가 사상 처음 6,000 선을 넘어선 2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5,000 돌파 후 불과 약 한 달 만에 1000포인트 상승하며 6,000 고지에 올랐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44.4%로 전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AP 뉴시스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가 44.4% 상승하며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독일에 이어 프랑스 증시까지 제치고 세계 9위에 올랐다. 코스피가 8,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유례를 찾기 어려운 가파른 상승세 이후 조정이 올 수 있는 만큼 지표보다 몇 배씩 수익·손실이 나는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나 지나친 ‘다 걸기식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4.22(1.91%) 오른 6,083.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육천피(코스피 6,000)’는 기관과 개인이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이 1조28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8800억 원, 개인이 22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대형주 중심으로 올랐다. 전날 나란히 20만 원과 100만 원 선을 돌파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도 1%가량 상승했다. 현대차그룹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커지며 현대차(+9.16%), 기아(+12.7%) 주가가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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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본, 대만 증시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으로 사상 최고가를 나란히 경신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2.2% 상승한 5만8583.12엔에 마감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2.05%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주가 주도하는 코스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클린룸(청정실)의 문 여는 시점을 기존보다 3개월 앞당긴 내년 2월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1기 팹의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고 클린룸 구축 비용 약 21조6000억 원을 2030년 12월 말까지 투입한다. 이런 전망에 노무라금융투자가 상반기에 코스피 8,000 달성을 관측한 데 이어 키움증권은 올해 연중 고점 전망치를 7,300으로 올렸다.
단기 급등 탓에 언제든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건설·설비투자가 부진해 내수경기까지 온기가 퍼지지 않고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커져 과도한 낙관은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