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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역량 결집해 ‘피지컬 AI’ 시장 선점

입력 | 2026-02-27 04:30:00

LG그룹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해 뭉쳤다. ‘원(One) LG’ 전략 아래 각 사가 보유한 로봇, 센서, 배터리, AI 기술력을 결합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낸다는 전망이다.

피지컬 AI 생태계의 ‘두뇌’는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이 맡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0년 설립을 주도한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단순 언어 모델을 넘어 제조·로봇 등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엔진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 과기정통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2차 단계로 진출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AI의 손과 발이 될 로봇은 LG전자가 담당한다. LG전자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 베어로보틱스와 로보스타 등을 통해서 서비스 및 산업용 로봇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LG전자는 로봇을 완제품으로만 보지 않고 부품까지 내재화해 외부에 공급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인간형 로봇의 핵심 부품이자 관절에 해당하는 ‘액추에이터’는 LG전자가 60년 넘게 설계·생산해온 모터 경쟁력을 발판 삼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로봇의 ‘눈’은 LG이노텍이, ‘심장’에 해당하는 동력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책임진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부품으로 쓰던 카메라와 라이다(LiDAR) 기술을 로봇으로 확장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올해부터 로봇용 부품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협력해 로봇용 비전 센싱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과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휴머노이드형 로봇은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크지 않고 무게가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삼원계(NCM) 배터리가 적합하다고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NCM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용 고출력 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는 이 모든 요소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시스템 통합(SI)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로봇기업인 스킬드AI, 유니트리 등과 협업해 산업 현장에 특화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객사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고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 팩토리’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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