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 시작과 함께 6000포인트를 돌파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2.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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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 랠리에 힘입어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독일을 제친 데 이어 프랑스까지 넘어 세계 9위 규모로 올라섰다. 글로벌 투자 자금이 AI 공급망 핵심 국가로 평가받는 한국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주요 선진국 간 증시 위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약 3조7600억 달러로 프랑스(3조6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에 이어 세계 9번째 규모의 주식시장을 형성하게 됐다.
이번 순위 상승은 단순한 주가 반등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 가치를 다시 평가(repricing)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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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상승을 이끈 핵심 동력은 AI 산업 확산이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크게 오르며 시장 전체 시가총액 증가를 견인했다.
로봇 및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성장 기대 속에 현대자동차와 관련 계열사 주가 상승도 증시 랠리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약 44%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프랑스 CAC40 지수 상승률은 약 4% 수준에 그쳤다. 글로벌 투자 자금이 기술주 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재배치되는 흐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경제 규모는 뒤처져도…‘시장 프리미엄’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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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한국 증시 가치가 프랑스를 넘어선 것은 AI 산업 내 전략적 위치와 기업 가치 재평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의 주주환원 강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정책 기대 역시 외국인 투자 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 ‘경기 민감 시장’에서 AI 전략 시장으로
시장에서는 이번 순위 변화를 단기 상승보다 글로벌 투자자 인식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과거 한국 증시가 수출 경기 변동에 민감한 시장으로 분류됐다면 최근에는 AI 반도체와 로봇 산업 성장에 직접 연동되는 전략 시장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AI 경쟁이 심화될수록 메모리 반도체와 제조 기반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국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한국 증시가 구조적 수혜 시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개인 투자자 중심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뒤 6083.86에 마감하며 역사적 고점을 새로 썼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 기대가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핵심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재평가 흐름이 실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는 동안 한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자금 유입 흐름 역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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