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청 “의원 65%참여 계파모임 아냐” 송영길 “부당기소 모든 사건 다뤄야”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제1야당 대표 전담 특위 및 이진우·여인형 접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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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 105명이 참여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의 성격을 두고 친청(친정청래)계와 반청(반정청래)계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공개적으로는 양측 모두 공취모가 계파 모임이 아니라는 입장이면서도 모임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청래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한민수 의원은 24일 라디오에서 공취모가 친명(친이재명) 모임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당내 최대 계파가 따로 있다”며 “‘경제는 민주당’이라고 아마 110명이 넘는데 이런 공부모임도 계파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의원은 이어 “대통령님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 모임이지 않느냐”며 “여기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의견을 같이 모으고 어떻게 하면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 있을까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공취모 간사이자 반청계로 분류되는 이건태 의원은 “어떻게 전체 의원의 65% 정도가 참여하는 이 모임을 계파 모임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원하는 의원은 모두 가입할 수 있는 개방형 모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인 이 의원은 공취모의 결성을 주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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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계속되자 모임의 명칭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 사건만 다룰 게 아니라 검찰이 부당하게 기소한 사건 전체에 대한 공소 취소 등을 주장하는 모임으로 확장하자는 취지다. 송영길 전 대표는 “대통령만 딱 집어서 공소 기각 모임으로 하게 되면 모양이 바람직하지 않다. 괜히 대통령한테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윤석열 검찰 정권의 부당한 기소 전체를 정리하는 이름으로 변경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윤건영 의원도 앞서 페이스북에 “공소 취소의 대상을 이 대통령에서부터 문재인 정권 인사들까지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겠다는 마음(에서 참여한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계파 모임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걱정하시는 듯하나 그런 취지의 모임이 결단코 아니다. 아울러 제가 앞장서 그리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