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7시 22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 대피 조치가 이뤄진 가운데 소방 당국이 대응 2단계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주말 새 전국 곳곳에 건조 및 강풍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불이 잇따랐다. 산림청에 따르면 21, 22일 이틀 동안 전국에서 20건의 산불이 발생해 18건이 진화됐다.
22일 오후 7시 22분경엔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순간풍속 시속 90㎞ 이상의 강풍을 타고 불이 번지면서 인흥리와 신평리, 원암리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실제로 인흥리 주민 9명은 토성면 행정복지센터로 피신했다. 산림 및 소방 당국은 오후 8시 32분경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70대와 277명의 인력을 투입한 끝에 약 2시간 만에 주불을 잡았다.
지난 21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 불이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21일 오후 9시 14분경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2일 밤까지 이어졌다. 전체 산불 구간은 약 4km, 산불 영향 구역은 약 66ha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지만, 함양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4개 마을 주민 164명을 대피시켰다. 산림 및 소방 당국은 22일 오후 6시경 일몰과 함께 헬기 45대를 모두 철수시키고 인력을 통해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오후 9시 현재 진화율은 57%다. 산림 및 소방 당국은 23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와 인력을 다시 투입할 예정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함양군 산불 상황을 보고받고 신속한 주민 대피와 진화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지방자치단체와 산림청 등에 지시했다.
22일 오전 3시 44분께 울산 중구 성안동 야산서 발생한 불이 났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이 밖에 경기 포천시 신북면과 강원 강릉시 구정면, 울산 중구 성안동 등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짧게는 30분, 길게는 3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산림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만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유지하며 비상근무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함양=최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