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로 귀화한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이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레이스를 마친 후 숨을 고르고 있다. 2026.2.20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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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빙속 중장거리 간판’으로 활약했던 김민석(26)이 헝가리 귀화 배경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민석은 2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한국 취재진들과 만나 “대한민국을 매우 사랑했지만 스케이트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 스케이트를 더 사랑했기에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됐다”면서 귀화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김민석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활동했기에 밤낮으로 고민을 거듭했다”면서 “그렇지만 2년 동안 훈련을 못 하게 되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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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올림픽 기간 중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과 훈련을 한 배경에 대해선 “백철기 한국 대표팀 감독님께서 큰 배려를 해주신 덕분에 함께 훈련할 선수가 없던 내가 함께 할 수 있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나를 지도해주신 감독님이고, 나를 아껴주셨다”며 “그래서 이번에도 배려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석은 “(정)재원이와 항상 같이 운동했다. 합작품(팀추월 은메달)도 만들어낸 과거가 있다”며 “나를 위해서 선수단 전체가 배려해준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김민석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그는 평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승훈, 현재 한국 장거리 간판인 정재원(강원도청)과 은메달을 합작했고, 주종목인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한국 중장거리의 선두 주자로 활약한 김민석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또 1500m 동메달을 획득해 세 번째 올림픽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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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대표로 개인 통산 세 번째 올림픽을 치른 김민석은 주종목인 남자 1500m에서 7위에 만족했다. 1000m에서는 11위에 자리했고, 매스스타트에서는 준결승 2조에서 12위에 그쳐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민석은 2030년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당연히 다음 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다. 부진이 있어도 계속 더 나아가서 다음 올림픽에 다시 한번 시상대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