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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韓, ‘우크라 무기 지원’ 동참하면 보복하겠다”

입력 | 2026-02-22 14:30:00

ⓒ뉴시스


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에 참여한다면 보복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PURL 가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PURL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장비 목록을 제시하면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이 그 대금을 미국 측에 제공하고, 미국이 해당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의 PURL 참여 가능성과 관련해 “이 경우 우리는 비대칭 조치를 포함한 대응 권리를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떤 식으로든 그런 물자 공급에 참여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전망을 지연시킬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키고 한반도에 대한 건설적 대화를 회복하는 전망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한국의 PURL 참여 가능성에 대한 보도에 놀랐다면서 “그런 조치는 우크라이나군에 무기와 탄약을 쏟아부으려는 집단 서방의 노력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한국의 공식 입장과 상충되기 때문”이라며 “한국 당국자들은 이를 거듭 강조해 왔다”고 비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그간 한국이 보인 접근 방식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는 러시아와 한국 관계의 추가 붕괴를 막고 미래에 양국의 대화와 협력을 복원하는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관련해 나토와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 7월 신설된 PURL 참여도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은 참여하더라도 비살상 장비 지원으로 범위를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비(非)나토 국가 중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도 참여 의사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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