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재단 주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2026‘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6.02.22.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최종현학술원이 워싱턴 DC에서 주최한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행사에서 “인공지능(AI) 전환기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3년, 5년은 물론 1년짜리 플랜도 별 의미가 없을 정도”라며 “신기술이 하나의 해결책일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을 없앨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AI 등 신기술 발전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시장도 급변하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AI용 메모리 공급난이 심각해 올해 부족분만 (수요 대비) 30%를 넘는다”라며 “우리의 가장 진보된 기술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괴물 칩(monster chip)’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또 “이 부족현상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며 “AI 인프라가 메모리 칩을 전부 빨아들여 비(非)AI 분야에서의 일반 칩을 파는 것이 더 이익이 되는 상황이다. 하나의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HBM과 일반 메모리 칩의 이익률은 현재 각각 60%, 8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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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분명한 것은 누구도 AI 경쟁을 멈출 수 없다는 점”이라며 “돈과 자원을 가진 이들이 AI 경쟁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하는 TPD는 한·미·일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플랫폼이다. 2021년 시작해 올해 5회를 맞았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