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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최민정, 母손편지 품고 뛰었다

입력 | 2026-02-21 18:06:00

사진=뉴스1, 올림픽 공식 SNS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출국하기 직전 어머니에게 받은 손편지를 가슴에 품고 뛴 사연이 전해졌다.

최민정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4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을 따내며 총 7개로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최다 메달 신기록을 썼다.

기존 기록은 하계올림픽의 진종오(사격·금4 은2), 김수녕(양궁·금4 은1 동1), 동계올림픽의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금2 은3 동1) 등이 보유하고 있던 메달 합계 6개가 최다 기록이었다.

최민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신 눈물을 보이며 “후련한데 눈물이 나오는 것은 여러 감정이 교차해서 그런 것 같다.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난다”고 했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최민정이 출국 직전 어머니에게 받은 손편지 내용 일부가 소개됐다.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한 편지에는 “벌써 네가 올림픽에 세 번째로 출전한다는 게 엄마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6살 때 스케이트를 처음 신던 그 작은 아이가 이렇게 큰 무대에 서다니 그 자체로 엄마는 이미 기적 같아”라는 내용이 최민정 어머니의 손글씨로 적혀 있다.

최민정의 어머니는 “이번이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엄마는 자꾸 마음이 울컥해진다. 그동안 네가 얼마나 많은 일들을 참고, 얼마나 버티고, 얼마나 혼자서 울었는지 엄마는 알고 있단다”라고 딸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어 “남들 눈에는 국가대표, 올림픽 선수이지만 엄마 눈에는 그냥 아프면 아프다고 말 못 하고 힘들어도 참고 웃던 내 딸이야”라며 “그래서 이번 올림픽은 엄마한테는 성적보다도, 또 기록보다도 네가 여기까지 온 그 시간 자체가 금메달이야. 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라고 덧붙여 감동을 안겼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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