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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대회 8번째 메달

입력 | 2026-02-21 06:23:00

가족같은 팀워크로 뭉쳤지만…진짜 가족 네덜란드에 金 내줘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신동민(왼쪽부터), 임종언, 이준서, 이정민, 황대헌이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고 기뻐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가족 같은 팀워크로 뭉쳤지만 진짜 가족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한국 남자 계주가 황대헌-임종언의 변주를 앞세워 20년 만의 금메달 되찾기를 노렸지만 옌스-멜러 판트바우트 형제가 철통 방어에 나선 네덜란드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21일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5000m 계주에서 이준서-임종언-황대헌-이정민이 나서 은메달을 확정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진행중인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계주 경기에서 황대헌이 2위로 들어오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한국 남자 계주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금메달이 없어 이번 대회 20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금메달 되찾기에 도전했지만 이번 대회 개인전 전 종목(500, 1000, 1500m)에서 메달(금2, 동1)을 목에 건 옌스 판트바우트가 이끄는 네덜란드를 뚫지 못했다.

한국은 레이스 중반부터 레이스의 마지막 마무리를 담당하는 2번 주자를 임종언 대신 황대헌으로 교체한 뒤 이정민-임종언 순으로 릴레이 순서를 재정비했다. 마지막에 2바퀴를 타며 의무적으로 승부를 결정지어야 하는 2번 주자 순서를 바꾼 팀은 한국밖에 없었다. 다른 국가에서는 마지막 승부를 맡길 수 있는 독보적인 ‘에이스’가 한 명이라면 한국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황대헌-임종언 쌍두마차가 버티고 있었기에 가능한 옵션이었다.

쇼트트랙 임종언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각 주자가 두 차례씩만 레이스를 남겨둔 경기 후반부, 한국은 인코스 아티스트 이정민이 다시 치고 나와 1위로 올라선 뒤 임종언이 각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들인 2번 주자들보다 ‘한 수 아래’인 상대 4번 주자들을 상대로 간격을 더 벌렸다. 이어 1번 주자 이준서도 간격을 더 벌리면서 2번 주자 그룹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실력자들과 박터지는 승부대결을 벌여야 황대헌에게 선두 자리를 넘겼다.

쇼트트랙 이준서와 황대헌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하지만 이미 개인전 전 종목에서 입상하며 폼이 물오른 옌스는 자신의 차례가 오자마자 황대헌을 제치고 1위로 나섰다. 이어 옌스는 3번 라인인 친형 멜스를 온 힘을 다해 밀었다. 이어 3번 라인에서 이정민이 멜스와 치열하게 자리싸움을 했지만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어 4번 라인 임종언도 주특기인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찮았다.

20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준서(왼쪽)와 황대헌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준서와 터치하는 과정에는 다른 팀 선수들과 뒤엉키면서 한국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이탈리아에 이어 3위까지 내려왔다. 마지막 배턴을 이어받은 황대헌은 마지막 코스를 앞두고 이탈리아의 마지막 주자 피트로 시겔을 제쳤다. 하지만 이미 가속을 받아 선두로 내달린 옌스를 붙잡기는 역부족이었다.



밀라노=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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