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관위 회의서 “물갈이 해야” 당내선 “5선 도전 오세훈 겨냥” 군복 지적하며 “계엄 연상” 비판도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첫 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군복을 연상시키는 야상을 입고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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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현직 도지사들 가운데 (일부는) 당 지지율보다 경쟁력이 낮은데도 아무 고민 없이 다시 나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공천은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판갈이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과 나라가 극도로 어려운데도 현직들은 너도나도 출마를 고민한다”며 “누가 됐든, 출마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당이 먼저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갈등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 위원장을 포함해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 서지영·최수진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 세대가 이번 변화의 주체가 됐으면 한다”며 “청년이 앞에 서고 현장에서 실력을 쌓아온 중장년 세대가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정치 구조를 만들자”고도 했다. 6·3 지방선거 공천 기준을 ‘현역 프리미엄’이 아닌 세대교체에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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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이날 군복을 연상시키는 야상을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한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당이 극심한 위기 속에 있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 위원장이 직접 남대문시장에서 고른 옷으로 알고 있다”며 “현역 단체장들을 채찍질해 위기의식을 갖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야전사령관처럼 현역 단체장들을 지옥 훈련시키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12·3 계엄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당직자는 “계엄, 내란과 관련해 외부 비판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군대를 연상시킬 필요가 있느냐”며 “야전사령관이 아니라 계엄사령관처럼 비친다”고 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