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이전 입사자’ 대상 공지문 올려 근속연수 따라 최대 30개월치 임금 지급 트럼프 집권뒤 ‘전기차 지원 후퇴’ 여파 삼성SDI는 재원 확보 위해 자산 매각
국내 3대 배터리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을 실시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 장기화로 손실이 커지자 수익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2025년 이전에 입사한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을 시행한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근속 연수와 나이에 따라 최소 월 급여의 6개월분, 최대 30개월분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서산공장 전경. SK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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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완성차 회사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전기차 제품군을 정리하는 등 ‘전동화 후퇴’를 선택하고 있다. K-배터리 기업들과 완성차 회사들이 설립했던 합작법인(JV)에서 완성차 업체가 철수하거나, 장기 배터리 공급 계약을 거액의 위약금을 감수하고 종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 전경. SK온 제공
배터리 업체들은 재무 구조 개편을 위해 알짜 자산 매각까지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19일 공시를 통해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장부가로 10조 원을 웃돈다.
배터리업계는 최근 에너지저장장치 (ESS), 로봇 등 비전기차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으나, 이 같은 신규 시장이 당장 전기차 수요를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K-배터리 회사들이 인력∙시설 투자 등 효율화 중심의 운영 전략을 추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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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