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전북대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 랩 개소식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전북을 대한민국 대표 AI 로봇 실증·산업화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AI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AI 로봇 기술을 실증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전 주기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
전북도의 이 같은 계획은 저출산·고령화와 생산비용 상승 등 구조적 변화 속에서 로봇과 AI 중심 산업 전환이 가속화되는 세계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지역의 산업적 특성이 로봇산업 육성에 적합하다는 여건도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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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이에 따라 우선 1조 원 규모의 ‘협업 지능 기반 피지컬 AI 실증 밸리’를 구축한다. 실제 산업 환경을 구현한 실증 메타팩토리를 만들어 연구 기술을 바로 현장에 적용하고, 검증하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2027년까지 1066억 원을 들여 김제에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를 만들고, 남원 스마트 산지유통센터 AI 로봇 실증센터, 새만금 해양 무인 로봇 실증 테스트베드 등 산업별 특화 실증 기반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AI 로봇 혁신 특구’ 지정으로 규제를 완화해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는 환경을 만들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교육→실습→취업’ 선순환 구조로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농업·건설·푸드테크·물류 등 4대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운다. 농업 분야는 김제를 중심으로 스마트팜과 AI 기반 지능형 농업로봇 국가산업단지를 2033년까지 완성한다. 건설 분야에는 2030년까지 427억 원을 투입해 용접·도장 등 고위험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시스템을 개발, 실증한다.
푸드테크 분야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활용해 AI 로봇 기반 커스텀 푸드테크 실증 팩토리를 조성하고, 물류 분야에서는 새만금 산단·항만·공항을 연결하는 무인 화물 자율 운송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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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이를 통해 로봇 제조와 소프트웨어, 정비, 운영, 물류,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사와 건설 현장, 물류 작업 등 힘들고 위험한 일을 로봇이 대신하면서 도민의 안전과 일의 질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왔다”라며 “비록 늦은 출발이지만, 도정 역량을 집중해 로봇산업을 육성해 나간다면 전북에도 기회는 현실로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