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뷔페 주말에 발길 줄이어… 42만원 짜리도 수개월치 예약마감 “스테이크-디저트 포함 최대 3만원” 가성비 뷔페 인기… 매장 확충 나서 “고물가에 선택적 소비로 양극화”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식 시장에서 소비 양극화를 가리키는 ‘K자형 소비’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 끼에 20만 원이 넘는 특급호텔 뷔페와 파인다이닝은 가격 인상에도 예약이 금방 차고, 1만∼3만 원대 ‘가성비’를 내세운 뷔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 특급호텔 뷔페는 1인 기준 20만 원대 가격이 일반화됐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3월 1일부터 금요일 저녁과 주말 가격을 20만8000원으로 약 5% 인상한다. 롯데호텔 서울의 ‘라세느’도 올해부터 평일 저녁과 주말 가격을 20만3000원으로 2.5% 올렸다. 가격 인상에도 주말 예약은 빠르게 마감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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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애슐리퀸즈 롯데마트 계양점을 찾은 방문객들이 딸기를 무제한 제공하는 ‘딸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랜드이츠 제공
신규 뷔페 브랜드 출점도 이어지고 있다. 아워홈은 4월 새로운 가성비 뷔페 브랜드인 ‘테이크’ 오픈을 준비 중이다. 앞서 롯데GRS는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한식 뷔페 브랜드 ‘복주걱’을 선보였다. 가격은 성인 기준 평일 1만5900원, 주말 1만6900원 수준이다.
단품 외식의 체감 부담이 커지면서 핵심 메뉴를 합리적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저가형 뷔페가 선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외식을 단순 식사가 아닌 경험으로 인식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하면서 파인다이닝과 특급호텔 뷔페 수요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배달의민족이 제시한 2026년 외식 트렌드에서 ‘미식의 일상화’와 ‘자기 만족형 소비’가 핵심 키워드로 꼽혔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경험·과시 소비와 가성비 소비가 공존하는 선택적 소비로 양극화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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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