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억 대출’ 금액대 거래 늘어 “13~14억대 아파트, 15억에 수렴”
지난주 전국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용인 수지구와 서울 관악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곳은 1주일 전보다 각각 0.59%와 0.57% 뛰며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데다 절대 금액이 적은 서울 외곽과 경기권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사진은 9일 서울 관악구 아파트. 2026.02.0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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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10건 중 9건 가까이가 15억 원 이하 거래로 나타났다. 10·15 부동산 대책에서 15억 원 이하 아파트까지만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대출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대의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975건 가운데 850건(87.2%)이 15억 원 이하 거래였다. 지난해 10·15 대책은 15억 원 이하 주택은 6억 원, 15억 원 초과는 4억 원, 25억 원 초과는 2억 원으로 주담대 상한을 제한했다.
대출 규제가 적용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16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15억 원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은 64.6%였다. 이어 지난해 11월 73.2%, 12월 81.5%로 상승했다. 지난달에도 80.2%로 전달에 이어 8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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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 전용면적 114㎡는 5일 14억9500만 원에 매매됐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달 14억 원에 팔린 것보다 1억 원 가까이 올랐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2차아파트 전용면적 101㎡도 14억9000만 원에 매매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까지 13억 원대에 거래되던 아파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인기 지역의 초소형 아파트나 비강남권 지역의 경우 주담대가 집값의 70%까지 가능한 생애 최초 매수자 등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비슷한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