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 이준서(왼쪽)가 마지막 주자 막내 임종언을 힘차게 밀어주고 있다. 밀라노=AP 뉴시스
20년 만에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 2관왕 옌스 판트 바우트가 이끄는 네덜란드의 추격을 떨쳐내고 5000m 계주 준결선을 조1위로 통과했다.
인코스에서 추월하고 있는 이정민. 밀라노=뉴스1
한국 남자 계주팀은 16일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5000m 계주 준결선에서 마지막 6바퀴를 남기고 3번 주자 이정민의 인코스 추월로 선두로 오른 뒤 신동민-이준서가 각자의 몫을 다 해 간격을 벌린 뒤 마지막 주자인 막내 임종언에게 넉넉한 리드를 안겼다.
준결선 2조 1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남자 계주 5000m 대표팀. 왼쪽부터 임종언-이준서-신동민-이정민. 밀라노=뉴시스
이준서는 “빙질이 안 좋다 보니 계속 선두에서 끌고 가기엔 무리가 있다고 봤다. 마지막까지 힘을 아꼈다가 치고 나가자고 했는데 다들 역할을 잘 해줬다. 계획한 것의 90% 이상이 구현됐다”고 했다. 이준서는 “옌스 선수가 금메달도 많이 따고 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저희가 마지막 종언이가 마무리 잘할 수 있도록 간격을 좀 벌려서 주려고 했는데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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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내내 리드하다 2위로 떨어진 네덜란드는 마지막 주자 판트 파우트가 마지막 2바퀴를 거세게 추격했으나 이미 세 명의 팀원이 벌려놓은 리드를 홀로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옌스 판트 바우트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1위를 확정지은 막내 임종언. 밀라노=뉴스1
임종언은 “옌스 선수가 너무 거세게 쫓아와서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고 했다. 임종언은 “이제 남은 5000m 계주뿐이다. 다 같이 잘해서 개인전 때보다 배로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수촌에 입촌 후 밀라노 대표 관광지인 두오모도 구경하지 않은 채 경기장, 선수촌만 오가고 있는 임종언은 “월드투어 끝나고 올림픽 하나만 바라보고 훈련에만 매진했다. 남자 계주 마지막 금메달이 20년 전 토리노다. 다시 한번 이탈리아에서 금메달을 찾을 수 있도록 형들과 호흡 맞춰서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쇼트트랙 임종언, 이정민, 이준서, 신동민(왼쪽부터)이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2조 1위로 결승행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밀라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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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