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흐르라반치 외무차관 BBC 인터뷰 “고농축 우라늄 희석도 검토” ‘우라늄 농축 제로’는 불가 입장…“미사일은 협상대상 아냐”
이란은 자국에 대한 제재 해제 논의가 이뤄진다면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타협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B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제재 해제를 논의할 의향이 있다면, 이란 역시 핵 프로그램에 대한 타협안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모든 금융 제재가 해제된다면 무기급에 근접한 고농축 우라늄을 희석할 수 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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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중단하라는 ‘제로 농축’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문제는 지난해 협상이 결렬된 핵심 원인 중 하나다. 미국은 이란 내 모든 우라늄 농축 활동을 핵무기 개발 경로로 간주한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미국과의 협상이 핵 문제에만 국한돼야 한다면서 미사일 프로그램은 의제가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우리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을 받았을 때 우리의 미사일이 우리를 도왔다”며 “어떻게 우리 스스로 방어 능력을 박탈하는 데 동의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타흐르라반치 차관은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2차 핵 협상을 진행한다고 확인했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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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