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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 해커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탈취한 암호화폐 규모는 약 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탈취한 돈을 북한으로 흘려보내는 과정의 핵심 인물은 ‘어둠의 은행가’ 심현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트와 까다로운 입맛을 맞출 샥스핀 등을 구입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 세탁까지 도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가 출연해 심현섭의 실체를 파헤친다. 2019년 쿠웨이트에서 일하던 중 가족과 탈북해 우리나라에 정착한 류 전 대사대리는 심현섭을 실제 만난 일화를 들려준다. 심현섭은 당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상주하면서 김정은 일가를 위한 고급 시계 등 사치품을 수시로 구매했다고 한다. ‘어둠의 은행가’로서의 모습과 대비되는 면모도 밝혀진다. 류 전 대사대리는 “사석에서 식사할 땐 딸 이야기를 꺼내며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고 전한다. 2016년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하던 북한 경제무역참사부 김철성 부대표 역시 심현섭을 직접 만난 목격담을 밝혀 눈길을 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심현섭을 잡고자 현상금 700만 달러(약 100억 원의)를 걸어둔 상태다. 심현섭을 단순 전달책이 아닌, 북한의 돈세탁 전반을 설계한 인물로 판단해 전 세계를 상대로 공개 수배를 내린 것. 심현섭은 수사망을 피하려 ‘심 알리’ ‘심 하짐’ 등 가명을 사용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류 전 대사대리가 북한의 비공식 경제 구조와 사이버 범죄, 대외 네트워크 등에 관한 밀도 높은 설명을 곁들여 이해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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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