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육군 지작사령관 이어 조치 “李정부 인사검증 부실” 지적 나와 엄성규 부산경찰청장도 대기발령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2025.10.30 ⓒ 뉴스1
강 총장은 비상계엄 당시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중장)이었고, 이재명 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9월 대장 인사 때 진급과 동시에 해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됐다. 군 관계자는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 부사령관을 맡았던 정진팔 전 합참 차장으로부터 계엄사령부 구성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담당(계엄) 과장에게 지원을 지시한 혐의가 뒤늦게 파악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당시 강 총장이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 계엄사 구성에 사실상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다만 국방부는 강 총장에 대한 수사는 의뢰하지 않았다. 강 총장이 관련 진술이나 자료 요청에 적극 협조했기 때문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12일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와 지난해 12월 출범한 ‘국방 특별수사본부’의 활동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성운 지작사령관도 계엄 관여 의혹으로 직무 배제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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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해군참모총장 강동길 대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뉴스1
이후 5개월 만에 두 사람이 연이어 계엄 연루 의혹으로 직무 배제되면서 당시 인사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엔 비상계엄 이후 장기화한 지휘 공백 해소가 최우선이었고, 폭발적 인사 수요 때문에 내밀한 영역까지 검증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들 두 지휘관의 직무 배제 조치로 일부 지휘 공백 우려도 제기된다. 두 지휘관이 직무에서 배제되면서 해군본부와 육군 지작사는 각각 해군참모차장과 지작사 부사령관의 직무대리 체제로 운용되고 있다.
한편 경찰에선 엄성규 부산경찰청장이 13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엄 청장은 강원경찰청장 재임 시절, 소속 직원이 내부망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비판하는 글을 게시하자 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 청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9월 25일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임명됐지만 약 4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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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