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현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16세기 신성로마제국을 배경으로 쓴 법정 미스터리 소설. 물레방앗간에서 시신이 발견되며 시작된 마녀재판을 따라간다. 오늘의 시선으로 보면 마녀는 터무니없는 존재지만, 당시 사람들에게 마녀는 상식이자 현실적인 공포였다. 작가는 집단 광기와 맹신에 가까운 편견이 어떻게 사회를 지배하는지를 냉정하게 포착한다. 독자는 자연스럽게 현대 사회의 편견과 불합리까지 돌아보게 된다. 기미노 아라타 지음·김은모 옮김·톰캣·1만8000원
● 하루 토막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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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금빌라
6·25전쟁 시기 ‘고창 민간인 학살사건(택동마을 사건)’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지난해 제5회 고창신재효문학상을 수상했다. 역사적 비극으로 가족을 잃은 인물들을 통해 전쟁이 개인의 삶에 어떻게 상흔을 남기는지를 그려냈다. 주인공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한 듯 성공한 삶을 살아가지만, 땅을 파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흔적들과 마주할 때마다 학살의 기억과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굴곡진 역사와 인물들의 삶을 엮어내 잊혀가는 역사를 환기한다. 이강원 지음·다산책방·1만8000원
세계적인 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사회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순간 자유는 사라진다고 진단한다. 타인의 시선에 끌려다니는 현대인의 불행을 짚고, 그로부터 벗어나는 해법을 제시한다. ‘정상’과 ‘평균’이라는 사회적 기준이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비판한다. 자유로운 삶을 위한 ‘100가지 행동 리스트’ 등 사유를 점검하고 실천을 독려하는 구체적인 팁도 담겼다. 웨인 다이어 지음·장원철 옮김·북모먼트·2만2000원
● 서방의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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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목욕탕 탐방
‘목욕탕 탐방가’인 저자가 기록으로 보존할 가치가 높은 전국 58개 목욕탕을 꼽았다. 저자가 발품을 팔아 사진으로 찍고 글로 남긴 근현대 목욕탕 문화 기록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성수탕, 하루 두 번 입욕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 용호탕 등 책에 수록된 목욕탕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자주 방문하는 지역의 목욕탕이 눈에 띌지도 모른다. 김성진 지음·베르단디·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