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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주, 변동장서 ‘선방’…배당 분리과세 기대감도

입력 | 2026-02-16 06:00:00


13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6포인트(0.28%) 내린 5,507.01로 장을 마쳤다. 장중 5583.74를 기록하면서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2026.2.13 뉴스1

지난해 강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고배당주가 올해 들어 비교적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확실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또 올해 배당부터 분리과세가 도입되는 것도 기대감을 키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고배당 지수의 수익률은 29.3%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30.68%)과 엇비슷하다. 다만 한주에만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3차례나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최근 한 달을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가 17.35% 상승했지만 고배당 지수는 28.95% 올라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고배당 테마가 강세를 보인 것은 결산 시즌과 배당 시즌이 맞물린 계절적 효과와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성장주에서 배당주로 자금을 재배치한 것이 더해졌다. 여기에 배당소득 분리과세라는 정책 효과까지 작용했다.

올해 1월 이후 지급되는 배당부터 적용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 지난해 배당 성향이 40% 이상이거나 △ 배당 성향 25% 이상이면서 현금배당액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린 기업에 적용된다. 2000만 원 이하 구간 14%, 2000만~3억 원 구간 20%, 3억~50억 원 25%, 50억 원 초과 30%의 누진 구조가 적용되기 때문에 종합과세 최고세율 대비 세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대주주가 배당을 늘릴 유인을 만든 셈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분리과세 요건을 확정적으로 충족한 기업에 투자하거나 배당 분리과세 대상이 유력한 기업,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지 않지만, 특별배당이나 결산 배당 확대로 포함될 수 있는 후보 리스트에 투자하는 전략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9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한 기업은 총 97곳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 HD현대중공업, KB금융지주, 신한지주, 삼성생명, 고려아연, HD현대일렉트릭, 하나금융지주 등이 포함된다. 주가를 바탕으로 한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는 스카이라이프, 삼현철강, 푸른저축은행, HS애드, 교촌에프앤비 등이 6%가 넘는 연간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다만 배당주에 투자할 때 배당수익률 숫자만 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기업이 이익을 지속해서 낼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 또 배당금을 지급한 뒤 배당금만큼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배당락’ 현상도 있기 때문에 단기매매 방식으로 접근하면 성과가 떨어질 수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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