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문 지역 방송 기자인 무사브 라술리자드가 생중계에서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고 말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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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한 방송사 기자가 실수로 최고 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그대로 생중계되면서 징계 위기에 처했다.
13일(현지 시간) AFP통신과 이란 국영 IRIB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 남부의 하문 지역 방송 기자인 무사브 라술리자드는 11일 이슬람 혁명 47주년 기념식 현장에서 생중계를 진행했다. 그는 현장에서 들리는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반복해서 읊다가 갑자기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고 말했다.
이란 당국은 해당 방송사의 보도국장을 해임하고, 송신 담당자와 중계 감독관을 정직 처리했다. 이란 국영TV는 이 사안을 보도하며 “언론의 전문성과 신뢰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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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경제난 등에 항의하는 국민들의 시위가 반(反)정부 시위로 확산했다. 이에 정부는 강경 진압으로 맞서 3000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국제 인권단체와 외신들은 1만 명 이상 사망했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