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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력 ‘쌍끌이 호황’ HD현대… 영업익 6조 시대 열었다

입력 | 2026-02-12 17:29:00

조선, 고선가 효과로 이익 172% 급증
전력, AI 인프라 특수에 수익 극대화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는 2026년 한국 조선업계에 우방국 함정 시장을 여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마스가가 본격 가동되면 한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의 핵추진잠수함(핵잠) 등이 건조되는 역사적 장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울산 HD현대 대형 도크에서 LNG선과 특수선들이 건조되고 있다. 울산=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HD현대가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특수까지 맞물리며 사상 첫 영업이익 6조 원 시대를 열었다.

HD현대는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6조996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2% 늘어난 71조2594억 원을 기록했으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영업이익은 104.5% 급증했다.

실적 견인의 일등 공신은 조선·해양 부문이다. 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전년보다 172.3% 폭증한 3조9045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과거 수주한 고선가 선박의 매출 비중이 본격 확대된 데다, 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건조 물량 증대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2조375억 원)과 HD현대삼호(1조3628억 원)도 나란히 호실적을 거두며 그룹 전체를 견인했다.

전력기기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글로벌 AI 산업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과 고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를 선점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8% 증가한 4조795억 원, 영업이익은 48.8% 늘어난 9953억 원을 기록했다. 고부가 프로젝트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빛을 발하며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여타 사업 부문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감소에도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83.7% 증가한 4740억 원을 기록하며 내실을 챙겼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도 신흥 시장과 선진 시장의 고른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8.1% 성장한 467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HD현대는 앞으로도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대외 환경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실적 안정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조선과 전력기기의 고마진 수주 기조를 유지하고 정유와 건설기계의 운영 효율을 제고해 실적 극대화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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