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3%가 “커피 나오셨습니다”와 같은 과도한 사물 높임 표현을 개선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부는 공공언어 30선을 선정해 캠페인을 펼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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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은 “커피 나오셨습니다”와 같이 사물을 과도하게 높여 부르는 언어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문화부와 국립국어원은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3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방송·언론·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 30개로 구성됐으며, 2025년 12월 24~30일 동안 전국 14~7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사물에도 존댓말? “과도한 높임 표현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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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임의 뜻을 더하는 어미 ‘-시-’는 문장의 주체인 사람을 높일 때 쓰는 요소다. 사람이 아닌 사물에까지 이를 붙여 쓰는 것은 과도한 높임 표현이다.
어법 오류에 대한 개선 요구도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으론 △‘되’와 ‘돼’를 혼동해 사용(90.2%) △‘염두에 두다’를 ‘염두해 두다’로 잘못 사용(74.8%) △‘틀리다’와 ‘다르다’를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84.3%) △정답을 ‘맞추다’가 아닌 ‘맞히다’로 혼동(71.2%) 등이 주요 개선 대상으로 확인됐다.
● 혐오·차별 표현 자제하고 어려운 말은 ‘쉬운 우리말’로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국민 설문조사 결과. 국립국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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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와 국어원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인식 개선 캠페인을 추진한다. 유명 문화 예술인이 참여하는 ‘쉬운 우리말 다짐 이어가기(챌린지)’와 더불어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짧은 영상(쇼츠, 릴스)을 제작해 올바른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공공언어, 방송언어 개선 국민 제보’ 게시판을 운영해 일상 속 잘못된 언어 사례를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