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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번진 ‘AI 헬스케어’ 전쟁… 비만환자 지원도

입력 | 2026-02-12 00:30:00

아마존-오픈AI 등 헬스케어 경쟁
‘네카오’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네이버, B2B 기반 헬스케어
카카오,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집중




최근 아마존, 오픈AI, 앤스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건강관리 도구와 의료 행정 처리 도구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AI 헬스케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양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미래 먹거리인 AI 헬스케어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테크 비즈니스 부문에 최인혁 대표를 선임한 이후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의료진 업무를 지원하는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기반으로 AI 헬스케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옥 내 부속 병원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대부분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AI 사전 문진 솔루션인 ‘스마트 서베이(Smart Survey)’.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에 기록하면 AI가 맞춤 질문을 하고, 그 결과에 따른 진찰 사항을 의료 용어로 변환해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에 기록하는 것이다.

건강검진 상담을 위한 종합적인 소견을 제안하는 ‘페이션트 서머리(Patient Summary)’도 운영하고 있다. 문자인식 기능인 ‘클로바 광학문자인식(OCR)’을 활용해 AI가 환자의 과거 검진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항목을 분류, 정리, 분석해 적절한 검진 추천을 해주는 솔루션이다. 이 외에도 의사가 개별 환자의 생활 습관 관리를 돕는 ‘스마트 밸런스’ 서비스 등을 통해 의료진이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클라우드 기반 EMR 서비스 기업인 세라클 지분 90% 이상을 인수하며 데이터 활용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 매출액의 약 70%가 AI 기반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PASTA)’에서 나오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기업 대 소비자(B2C) 사업이 헬스케어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2024년 2월 혈당 관리 솔루션으로 첫선을 보인 파스타는 이후 체중 관리, 수면 관리, 스트레스 측정 등의 기능을 추가하고 올 1분기(1∼3월) 중 혈압 관리까지 넣어 종합 건강관리 앱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3일에는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과 손잡고 비만 치료제 처방 환자를 위한 ‘비만 환자 지원 서비스’를 파스타 앱에 도입했다.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파스타 앱을 통해 필요한 주사 방법, 보관 방법, 약물 증량 일정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투여 알림’ 기능을 통해 정해진 시간에 약을 맞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카카오는 최근 헬스케어 지분 구조를 재편하며 파트너 기업 늘리기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지분 교환을 통해 차바이오그룹이 카카오헬스케어 최대 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차바이오텍이 LG CNS에서 100억 원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LG가 ‘AI·클라우드·데이터 통합’ 관련 협력 파트너로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LG-차바이오그룹-카카오’로 이어지는 3각 협력 구도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바탕으로 네이버는 B2C에, 카카오는 의료 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도전하는 흐름도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헬스케어’ 페이지에 복약 관리 서비스를 추가하고 중장년 1인 가구 돌봄을 지원하는 ‘클로바 케어콜’을 지자체에 도입 중이다. 카카오는 파스타앱을 지난해까지 9개 병원의 전자건강기록(EHR)과 연동했고, 강북삼성병원을 포함한 4개 병원과 연동할 예정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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