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밀라노 겨울올림픽] 1월 월드컵때 우승 문턱서 좌절 등 국제대회 정상 못 올라 슬럼프도 “헝그리 정신은 내가 최고일 것”
한국 모굴스키 국가대표 정대윤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선수 인생 첫 종합대회 메달 획득을 노린다. 사진은 정대윤이 지난달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스튜디오에서 스키를 잡고 카메라 앞에 선 모습.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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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굴스키 정대윤(21)에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은 종합 국제대회 데뷔전이다. 지난해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실력은 충분했지만 중국이 모굴스키를 개최 종목에서 제외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정대윤은 10일 리비뇨 에어리얼·모굴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모굴 예선 1차전에서 66.51점을 받아 27위를 했다. 상위 10위에게 주어지는 결선 직행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기회는 있다. 정대윤은 12일 예선 2차전에서 남은 선수들 중 상위 10위 안에 들면 결선 진출권을 따낸다.
정대윤은 출국 전 지난달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또래로 친하게 지내는 이승훈(21·스키 하프파이프), 이채운(20·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은 다 메달을 땄는데 나만 종합대회 메달이 없다. ‘헝그리 정신’만큼은 내가 최고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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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캐나다 발생콤에서 치른 월드컵에서 정대윤은 생애 첫 우승의 문턱까지 갔다. 이날 기상이 좋지 않아 결선 없이 예선 결과로 순위를 가리기로 했는데, 정대윤은 남자 모굴스키의 전설 미카엘 킹즈버리(34·캐나다)를 제치고 예선 1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결선을 강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정대윤은 결선에서 실수를 범해 결국 포디움에 서지 못했고 킹즈버리의 ‘월드컵 100승’을 지켜봐야 했다. 정대윤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정대윤은 회전축을 바꾸면서 3회전 하는 코크 1080 점프를 하면서 스키 플레이트를 잡는 고난도 기술을 구사한다. 현역 모굴스키 선수 중 이 기술을 쓰는 선수는 정대윤이 유일하다. 그랩을 잡으면 한 바퀴를 더 돈 것만큼 점수가 추가된다. 정대윤은 “2022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아쉽게 놓쳤지만 그때는 나갔어도 동메달이 최선인 실력이었다. 이번엔 정말 금메달을 노리고 가는 거라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대회부터 두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토너먼트식으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해 승자를 가리는 ‘듀얼 모굴’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가됐다. 정대윤으로서는 메달에 도전할 기회가 한 번 더 생긴 셈이다. 정대윤은 “뭐라도 목에 두 개 걸고 돌아가겠다. 이왕이면 금빛이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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